서울 수돗물 아리수, 세계 최고 수준 유수율 94.5% 달성

입력 2013-04-23 16:44

[쿠키 사회] 서울시 수돗물 ‘아리수’ 유수율이 지난해 말 기준 세계 최고 수준인 94.5%로 높아졌다. 이는 상수도사업본부가 출범한 1989년(55.2%)보다 크게 향상된 것이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생산한 물이 가정까지 도달해 사용된 양의 비율로, 유수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중간에 새는 물이 적다는 뜻이다.

시는 23일 “노후관 교체, 배수지 확충 등 급수시설을 개선하고 서울을 100개 블록으로 나눠 분석·관리하는 등 누수방지 대책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라며 “유수율 94.5%는 세계 최고 수준인 도쿄(95.8%) 및 로스앤젤레스(94.0%)와 비슷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상수도사업본부 발족 이후 지난 23년간 시가 절감한 수돗물은 총 75억㎥로, 1000만 시민이 6∼7년 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또 이를 통해 3조9000억원 규모의 생산원가를 줄여 시민 부담도 경감시켰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수도요금은 코펜하겐(7.3배), 뉴욕(5.4배), 런던(5.1배), 동경(4.4배), 파리(3.6배)보다 훨씬 저렴하다.

시는 오는 2017년까지 유수율을 96.5%까지 끌어올리기로 하고 현재 남아있는 노후 상수도관 546㎞를 2015년까지 전량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누수 빈도가 높은 취약지역에 대해서는 최신 누수탐지기 등을 활용해 조기 정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압이 높아 누수가 잦은 지역은 감압밸브 설치 등을 통해 누수 요인을 제거할 예정이다.

정연찬 시 상수도사업본부 본부장은 “유수율 100% 달성을 목표로 삼아 시민에게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예산 절감에도 기여해 시민복지 혜택으로 되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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