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식 일산직업능력개발원장 “장애인 직업교육, 지자체들 적극 나서야”
입력 2013-04-22 19:34
“장애인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범정부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일산직업능력개발원 이건식(55·사진) 원장은 22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탄현동 개발원 원장실에서 장애인의 달을 기념해 국민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장애인 직업교육이 국고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지름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1991년 우리나라 최초 장애인 전용 공공 직업능력개발 훈련기관을 이끌면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장애인 7000여명을 배출하는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교육을 주도하고 있다.
이 원장은 “취업 이후 2년간 사후 관리에 중점을 둬 취업률 95%라는 진기록을 유지하고 있다”며 “15세 이상 60세 미만 장애인들이 수시로 입학해 6개월의 실무 과정을 거쳐 직업인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일산직업능력개발원은 장애인 부모들에게 ‘장애인계 하버드대학’으로 불리고 있다. 연 450명가량을 교육시키고 있으나 발달장애인의 경우 교육대기생이 수십명에 달한다.
이 원장은 “지방자치단체가 장애인 직업교육에 대해 외면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월 90만원 이상 4대보험을 받으면서 2년 이상 좋은 일자리에서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도록 직업능력개발원과 손잡고 장애인 차별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양=글·사진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