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풍’ 224억원·343억원 ‘큰孫’… 몸값 치솟는 두 ‘코리안 특급’

입력 2013-04-22 18:29 수정 2013-04-22 22:36


잘나가는 코리안 특급 듀오가 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추추 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는 시즌 초반 ‘출루 기계’라는 명성을 얻으며 전국적인 스타로 떠올랐고,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손세이셔널’ 손흥민(21·함부르크)은 명문구단으로부터 잇따라 러브콜을 받고 있다. 두 선수의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것이다.

◇추신수 최소 2000만 달러의 사나이?=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도 2안타 2사구 1볼넷으로 100% 출루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는 출루율 0.523을 기록하며 팀 동료인 조이 보토(0.522)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또한 타율(0.382)은 내셔널리그 3위, 최다 안타(26개)는 내셔널리그 1위에 올라 있다. 보통 이상적인 타자의 본보기로 3할 타율, 4할 출루율, 5할 장타율(0.632)을 꼽지만 톱타자 추신수는 이보다 1할 가까이 높은 기록을 뽐내며 공격 첨병 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만약 추신수가 시즌 끝까지 꾸준한 성적을 내면 내년 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신수와 비교할 수 있는 빠른 발과 장타력을 가진 외야수는 쉐인 빅토리노와 닉 스위셔다. 빅토리노는 올해 보스턴과 3년간 3900만 달러(연봉 1300만 달러)에 계약했고, 스위셔는 클리블랜드와 5년간 7000만 달러(연봉 1400만 달러)에 사인했다. 추신수의 올해 연봉은 737만5000달러(약 82억원)다. 하지만 FA 자격을 얻는 내년 추신수의 연봉은 최소 2000만 달러(약 224억원)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 최대 2000만 파운드의 사나이?=손흥민은 이적료 ‘대박’을 터뜨리며 분데스리가에 잔류할까? 이번 시즌 11호 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떠나지 않고 분데스리가에 남을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스타’는 22일 “한국의 축구 스타 손흥민이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챔피언 도르트문트와 사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아스날 외에도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등 프리미어리그 명문팀들은 손흥민을 올여름 영입 1순위 선수 중 한 명으로 꼽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최대 2000만 파운드(약 343억원)의 이적료를 꺼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인 역대 최고 이적료(기성용의 107억원)의 세 배를 훌쩍 뛰어넘는 거액이다. 도르트문트가 손흥민을 원하는 것은 주전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간의 이적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