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 효과 언제쯤?… 증시·외환 등 과열상태불구 실물 경기 회복 불투명
입력 2013-04-22 18:20
‘아베노믹스’로 일본 증시와 외환시장은 과열 상태지만 실물경기 회복 전망은 불투명하다. 일본 국민들은 아베 내각의 정책에 찬사를 보내고 있지만 착시효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사회가 일본의 금융완화 정책을 용인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22일 닛케이 평균주가지수가 7거래일 만에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달러당 엔화 가치도 100엔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디플레이션과 고용 등의 불확실한 전망은 일본 정부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정부의 부양책 없이 자생적인 성장 궤도에 복귀하려면 앞으로도 몇 년이 더 필요할 것”이라며 “사안이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다”고 토로했다. 지난 주말 워싱턴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의에서 ‘면죄부’를 받아 온 아소 부총리는 (정부 개입 없이) 스스로 지탱 가능한 통상 성장률이 연간 3∼4%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떨어질 대로 떨어진 일본의 국채 수익률이 가져올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서도 불투명한 전망을 내놨다.
이에 대해 WSJ는 일본이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지난해까지 명목 성장률이 8%나 떨어진 반면 같은 기간 동안 국가채무는 평균적으로 연간 약 4%씩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불확실한 경제 전망에 일본 기업들도 여전히 신규 채용 확대를 주저하고 있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