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에 삼겹살? 빨리 귀가해서 씻는 게 최선
입력 2013-04-22 17:49
‘황사 때 삼겹살을 먹으면 먼지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얘기가 세간에 많이 퍼져 있지만 이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속설에 불과하다. 차라리 빨리 귀가해 씻는 게 최선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환경부는 22일 ‘환경을 알면 건강이 보입니다’ 웹진의 세 번째 모음집을 발간해 배포했다.
황사가 온 날 가장 조심해야 하는 사람은 흡연자들이다. 호흡기로 들어온 미세먼지가 담배연기를 타고 폐 깊숙이 침투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과거 황사는 단순한 흙먼지였지만 최근 황사는 중국의 공업화로 중금속이나 바이러스 등 각종 유해 인자가 포함돼 있어 더 조심해야 한다.
황사 농도가 높을 때는 창문을 닫고 실내의 산소를 다량 소모하는 행위를 삼가라고 환경부는 당부했다. 촛불은 켜지 않는 게 좋고 가스연료를 사용하는 조리시간도 줄이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미세먼지가 공기 중에 오랫동안 떠다니지 못하게 가습기를 틀고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환경부는 2010년부터 국내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과학에 기반을 둔 정보를 바탕으로 웹진을 발간하고 있다. 환경보건 포털(www.envhealth.go.kr), 어린이환경과건강 포털(www.chemistory.go.kr)에서 볼 수 있다.
세종=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