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권 전환 여건 검증한다

입력 2013-04-22 17:55 수정 2013-04-22 22:06

한국과 미국이 2015년 12월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앞두고 내년부터 전환 여건을 본격 검증한다. 정부 소식통은 22일 “전작권 전환 작업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부터 우리 군이 전작권을 넘겨받는 데 필요한 준비와 여건이 됐는지 3차례 검증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미는 내년 3월과 8월 실시되는 ‘키 리졸브(KR)’ 연습과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때 우리군의 기본운용능력(IOC)과 완전운용능력(FOC)을 점검하고 2015년 8월 이전에 한 번 더 최종 검증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2015년 실시되는 최종 검증단계에서는 한반도 안보상황과 우리군의 준비상황 및 능력이 종합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 단계에서 한반도 안보 불안상황이 악화되고 전면전 발발 시 한국군 단독대응 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평가되면 전환계획은 재검토될 가능성이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전작권 전환 작업은 70% 정도 진전됐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미가 합의한 대로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다만 앞으로 안보상황과 (전작권 전환) 준비상황에 대한 검증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