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 공범은 장애인단체 이사장
입력 2013-04-22 18:24
최근 서울 서초동의 고급 빌라를 털다 붙잡힌 ‘대도’ 조세형(75)씨의 공범이 한 장애인 단체 이사장 박모(58)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조상철)는 가정집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조씨를, 범행을 도운 혐의(특수절도 등)로 박씨를 각각 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일 절도를 모의한 뒤 차를 몰고 서초동 일대 고급 빌라와 아파트 등을 돌아다니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조씨가 빌라 창문을 노루발못뽑기(빠루)로 깨고 들어가 롤렉스시계 2개, 팔찌 2개, 반지 8개, 귀고리 12쌍 등 귀금속 2860만원어치를 훔치는 동안 박씨는 망을 봤다.
조씨는 주민 신고로 현장에서 검거됐으며, 경찰은 현장 CCTV를 분석해 지난 11일 박씨를 체포했다. 박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장애인 단체는 홈페이지에 전국 18개 시도지부를 둔 교육부 허가 단체로 소개하고 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