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구세주가 될 수 있는 자격

입력 2013-04-22 17:27


마태복음 16장 16절

성경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증거하고 있습니다(요 20:21). 마태는 마태복음을 기록하면서 예수님이 구약성경의 메시아 예언을 그대로 성취하심으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가 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단세력이 조건·시한부 종말론을 외치고 자칭 메시아·보혜사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나타나면서 교계는 물론 사회까지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용문산이나 과천에서 나온 구세주가 아니라 정말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구세주라고 주장하려면 예수님처럼 구약의 예언을 어떻게 이뤘는지 직접 증명해야 합니다. 예수님 대신에 이 땅에 왔다 하더라도 자의적 해석이 아니라 성경을 어떻게 이루었는지를 증명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메시아가 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요. 마태는 마태복음 1∼2장에서 구세주가 되기 위한 신분상 5가지 조건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 메시아가 되기 위해선 다윗의 후손으로 왕위를 이을 수 있는 자여야 합니다. 마태는 예수님이 나단 선지자의 예언(삼하 7:16)을 족보(마 1:1∼17)를 통해 구체적으로 성취하셨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둘째, 여인의 후손으로 태어난 자만이 메시아가 될 수 있습니다. 마태는 창세기 3장 16절에서 예언하고 있는 동정녀 탄생을 성령으로 잉태되어 탄생하셨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마 1:18∼25).

셋째, 베들레헴에서 탄생해야 메시아가 될 수 있습니다. 미가서 5장 2절에서 메시아가 될 자는 베들레헴에서 탄생해야 한다고 예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에서 헤롯이 “이스라엘 왕으로 태어난 자가 어디 있느냐”고 물었을 때 종교 지도자들은 주저 없이 “베들레헴”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마태는 이렇게 예수님께서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신 것을 증거하고 있습니다(마 2:1∼12).

넷째, ‘애굽에서 건진 내 아들이 되어야’ 메시아가 될 수 있습니다. 호세아 11장 1절에서 호세아는 메시아가 되려면 애굽에서 건진 아들이 되어야 한다고 예언했는데, 마태는 예수님이 헤롯의 핍박을 피해 애굽으로 내려갔다가 올라온 사건으로 이것이 성취했다고 강조합니다(마 2:13∼22).

다섯째, 메시아가 되기 위해선 나사렛 사람이어야 합니다. 이사야는 메시아가 이새의 줄기에서 태어날 것이라고 예언(사 11:1)하고 있는데, 마태는 예수님께서 비천한 나사렛 사람이 됨으로 이 예언을 성취했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마 2:23).

이처럼 메시아가 되기 위해서는 다윗의 후손이어야 하고, 동정녀 탄생을 해야 하고,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야 하고, 애굽에서 건진 내 아들이 되어야 하고, 나사렛 사람이 돼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이 메시아, 보혜사라고 주장하는 것은 시작부터가 거짓말입니다. 자칭 예수, 구세주, 보혜사라 주장하는 이단 교주들은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신분상 조건을 하나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단, 종교 사기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도 이단의 교주들이 자칭 구세주라며 한국교회 성도들을 빼내고자 혈안이 돼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교주의 거짓논리와 유혹을 분명하게 파악하고 이단세력의 교묘한 거짓말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심을 늦춰선 안 될 것입니다.

이원옥 목사(한국성서대 신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