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검찰, 대아그룹 부회장 기소…"카지노 348회 출입 도덕적 해이 심각"

입력 2013-04-22 17:13

[쿠키 사회]대구지검 포항지청은 22일 자신이 대주주인 상호저축은행에서 수십억원을 불법대출 받은 혐의(상호저축은행법 위반 등)로 대아그룹 부회장 황인철(57)씨를 구속 기소했다.

또 불법대출에 가담한 대아·대원상호저축은행 대표 이모(61)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저축은행 임직원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황씨는 지난해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대아·대원상호저축은행에서 여신한도를 초과해 77억원을 불법대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불법대출 자금은 황씨가 인수한 모 나이트클럽으로 흘러들어가 개업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됐으며,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수익금 대부분이 돈세탁 과정을 거쳐 황씨에게 제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돈세탁 과정에서 40여억원의 세금이 탈루된 것으로 보고 나이트클럽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황씨는 불법대출액 77억원 가운데 63억원 상당을 저축은행에 변제 하기는 했지만 2008년부터 3년 8개월간 카지노에 342회 출입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대아·대원상호저축은행이 대주주 등에게 거액을 불법대출했다는 고발장을 접수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황씨는 포항 향토기업인 대아그룹 황대봉(83)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며 자회사인 대아·대원저축은행의 최대 주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포항=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인기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