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플레이오프 확정 전 1경기만 조작" 일부 시인

입력 2013-04-22 15:22

[쿠키 사회] 프로농구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강동희(47) 전 감독이 22일 열린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 일부를 부인했다. 그러나 돈을 댄 김모(33)씨는 돈을 준 것과 청탁이 있었음을 모두 시인했다.

의정부지법 제9형사단독(나 청 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강 전 감독과 전주(錢主) 김씨는 엇갈린 진술을 했다.

이날 재판에서 강 전 감독은 승부조작이 이뤄졌다고 지목된 네 경기 중 한 경기에 대해서만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기 전인 2011년 2월 26일 경기 중 1쿼터에서 승부조작을 시도한 사실을 시인했다.

강 전 감독의 변호인들은 “나머지 세 경기에 대해서는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지만 본인이 이를 청탁이라고는 의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주 김씨는 돈을 준 사실과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는 점 등을 모두 인정했다.

강 전 감독은 2011년 2∼3월 4경기에서 브로커들에게 4700만원을 받고 주전 대신 후보선수를 기용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브로커를 통해 강 전 감독에게 돈을 주고 승부를 조작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플레이오프 경기에 대해서도 강 전 감독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했다가 거절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의정부=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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