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가 뭐래도…인간이 가장 빠르더라

입력 2013-04-21 23:45 수정 2013-04-21 15:26

21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인간-말-자동차의 속도대결이 벌어지고 있다. 사상 초유의 대결에서 승자는 국내 육상을 대표하는 스프린터 이재하(21·경북대). 이재하는 25초 43으로 버기카(26초 32)와 경주마 블레시드(28초 49)를 눌렀다.

이날 경주에선 당초 경주마나 버기카의 우승이 예상됐다. 우승자를 예상한 온라인 투표에서도 경주마(1685표)와 버기카(1222표)가 이재하(242표)를 월등하게 앞서 있었다. 하지만 이재하는 출발신호가 떨어지자 용수철처럼 튀어나가며 순식간에 차이를 벌린 끝에 가장 먼저 결승선에 도착했다.

이번 경주는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위해 인간과 말, 자동차의 속도 차이를 고려해 출발선을 각기 다르게 설정했다. 인간은 결승선 200m 전방, 말은 450m 전방, 자동차는 550m 전방에서 출발했다. 거리는 다르지만 이를 주파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28초 내외로 모두 비슷하게 설정한 것이다. 하지칸 컨디션 난조를 보인 블레시드와 출발이 늦은 버기카는 이재하를 따라잡지 못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