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진주의료원 폐업철회 집회 불허…노조반발 충돌 예상

입력 2013-04-21 20:23

[쿠키 사회] 보건의료노조가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 철회를 요구하며 최근 경남도의회 앞에서 열고 있는 집회를 경찰이 불허하기로 해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창원중부경찰서는 보건의료노조가 22일부터 한달여간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 철회를 요구하며 경남도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낸 신고에 대해 불허 결정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 처리가 예정돼 있던 지난 18일 도의회 앞에서 진행된 보건노조 집회에서 노조원들이 의원들의 등원을 저지하는 등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한 점 등을 이유로 이번 집회를 불허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집회에서 폭력 행위가 발생했고 앞으로도 폭력이 예상돼 집회를 불허하기로 했다”며 “이를 어기고 집회를 강행하면 해산 명령을 내릴 예정이고 이에 불응하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연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도의회 주변에 경찰력을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보건노조측은 “신고제인 집회를 경찰이 불허할 권한은 없다”며 “보건노조 울산경남본부가 낸 신고가 불허됐으니 일단 내일 경찰에서 민주노총 경남본부 명의로 다시 집회 신고를 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가 논의될 도의회 임시회가 예정돼 있는 오는 25일∼26일에는 집회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어서 경찰이 집회를 끝까지 불허할 경우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진주=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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