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의회 “삼성전자, 생큐!”

입력 2013-04-21 18:43

미국 각 지역에서 한국 기업들의 투자와 고용에 대한 찬사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삼성과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주 상원과 하원은 지난주 삼성전자의 투자가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인정하고 이에 감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해 낭독했다. 결의안에는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공장의 확대를 축하하며 텍사스주의 번영에 대한 삼성의 기여에 경의를 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삼성전자는 1998년부터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반도체 생산법인(SAS)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시스템반도체라인 1개를 증설했고 기존 메모리반도체라인을 시스템반도체라인으로 전환하기 위해 40억 달러 규모의 투자도 진행 중이다. 또 텍사스주 댈러스에는 미국 통신법인(STA)을 두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미국 주의회가 기업의 기여도를 인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미국 내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결의안은 “매주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에 100만대 이상의 삼성전자 휴대전화가 도착하고 있으며 댈러스에 있는 삼성전자 미국통신법인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 휴대전화 사업부문은 고객충성도(로열티)에 있어 5년 연속으로 전 세계 휴대전화 업체 중 1위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텍사스 주의회 의원들은 결의안 채택 이후 삼성전자에 직접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주 정부는 외국운전면허허용법(HB 475)의 서명식을 기아자동차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열기로 했다. 기아차의 경제적 기여도를 인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HB 475는 외국운전면허 소지자가 별도 시험 없이 조지아주 면허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운전면허 협정 대상국을 ‘조지아주에 경제적 기여를 했거나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로 제한했다. ‘한국면허특례법’으로 불릴 만큼 한국이 입법 과정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법안이 발효되면 한국 기업 주재원과 유학생 등이 첫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9년부터 현지 생산을 시작한 기아차 미국공장은 현재 3000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다. 조지아주는 기아차 공장 가동에 따른 협력업체 진출 등 각종 파급 효과로 일자리 1만여개가 창출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