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질 논란’ 잠재울까 불붙일까… 윤진숙 4월 24일 호된 신고식 예고

입력 2013-04-21 18:32

여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국회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를 전망이다.

윤 장관은 오는 24일 정홍원 국무총리 및 다른 국무위원들과 함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다. 예결위 전체회의는 대정부질문의 축소판으로 불릴 정도로 의원들의 송곳 질문을 받아내야 하는 자리다. 게다가 대정부질문은 하루에 10명 안팎에 그치지만, 예결위는 50명 의원들이 질문을 던지기 때문에 장관들이 응대하기가 훨씬 더 어렵다.

21일 민주통합당에 따르면 예결위 소속 의원들이 자질 논란을 빚은 윤 장관에 대해서만큼은 해양수산 분야 전반에 걸쳐 질문을 던질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야권의 임명 반대를 “청문회에서 당황해서 머리가 하얘진 것이지 실력이 있고 전문성도 갖췄다”고 변호한 이상 진짜 그런지 철저하게 실력 검증을 해보겠다는 것이다.

윤 장관은 임명 이튿날인 지난 18일에 국회에 인사차 찾아왔지만, 민주당 원내지도부나 의원들은 거의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주 윤 장관의 ‘방어 능력’이 자질 논란을 재연시킬지, 아니면 그동안 논란을 불식시키며 박 대통령의 체면을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손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