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악동·인민 루니 경기장 밖 삶은… MBC ‘다큐스페셜’
입력 2013-04-21 17:27 수정 2013-04-21 15:38
다큐스페셜(MBC·22일 밤 11시20분)
축구계의 풍운아 이천수(32)와 정대세(29)가 K리그에 떴다. 그라운드 안보다 밖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고 주목받았던 두 사람. 제작진은 밀착 취재를 통해 먼 길을 돌아 K리그에 정착한 이들의 마지막 투혼과 그동안 가려져있던 이들의 일상생활을 파헤친다.
‘축구계의 악동’ 이천수는 K리그를 떠난 지 4년 만에 친정팀 인천 유나이티드에 복귀했다. 돌아온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지만 지금 그는 묵묵히 제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1381일 만에 K리그에 돌아올 수 있었던 건 알뜰하고 요리 잘 하는 아내와 7월에 태어날 아이의 힘이었다. 어머니와 함께 손수 장을 보는 살가운 아들이자 아내의 음식 솜씨를 자랑하는 팔불출 남편, 특히 경기하기 전 아내와 통화하기를 절대 빼 놓지 않는 인간 이천수의 삶이 그려진다.
‘인민 루니’ 호칭을 갖고 있는 정대세. 그는 한국 국적의 아버지와 북한 국적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랐다. 일본 J리그에서의 성공을 발판삼아 북한 국가대표 출신으로 활약했던 그에 대한 언론과 주변의 관심은 늘 뜨거웠다. 독일 분데스리가로 진출했지만 부진을 면치 못하다 결국 아버지의 고향 한국으로 왔다.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은 그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지만 경기 전 골에 대한 부담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 날이 많다.
경기장 밖의 정대세 모습은 어떨까. 경기 전날 말끔히 집안 청소를 해야 기분이 풀린다는 살림꾼일 뿐 아니라 음식 솜씨 또한 보통이 아니다. 오랜 해외 생활을 하면서 자취의 달인이 됐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국에서의 생활은 낯설고 서툴다. 특히 한국에서 운전하는 게 가장 어렵다는 정대세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