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음으로… 아기위한 참여형 기부 는다
입력 2013-04-21 17:09 수정 2013-04-21 20:34
NGO 중심 확산
사랑으로 품었던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엄마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 또 온 가족의 축복을 받으며 태어난 아기는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세이브더칠드런의 ‘어머니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 200만명의 아기들이 자신이 태어난 날 사망하며, 400만명의 신생아들이 태어난 지 한 달 안에 목숨을 잃고 있다.
최근 국내 NGO들은 아기를 위한 참여형 기부 프로그램을 정착시켜 가고 있다. 모성보호를 코드로 한 대표적인 캠페인은 함께하는 사랑밭의 ‘배냇저고리 보내기 캠페인’, 세이브더칠드런의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 월드휴먼브리지의 ‘모아사랑(산모랑 아기사랑) 캠페인’ 등이다.
함께하는 사랑밭(이사장 최성균)의 ‘배냇저고리 보내기 캠페인’은 이 땅에 태어난 모든 생명은 소중하고 사랑과 축복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2010년 4월 시작됐다. 특히 캠페인은 배냇저고리는커녕 분유나 기저귀를 살 돈이 없는 미혼모들을 돕기 위해 시작됐다. 현재는 미혼모 가정뿐 아니라 극빈가정 아기, 제3세계 아기들의 생명을 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함께하는 사랑밭은 완성된 배냇저고리와 키트 판매 수익금으로 미혼모를 돕는다. 그동안 캠페인을 통해 배냇저고리 1만5000여벌을 미혼모 시설에 전달했다. 이 캠페인은 개인 및 단체 참여가 가능하다. 기업, 학교, 교회 등이 신청하면 담당자가 해당 기관을 방문한다. 희망자에게는 자원봉사활동 확인증도 발급해 준다.
세이브더칠드런(대표이사 김노보)의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은 2007년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 때문에 사망하는 저개발국 신생아를 살리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해마다 참여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마감한 ‘시즌6 캠페인’은 뜨개질을 못해 참여를 망설였던 사람들을 위해 온·오프라인 뜨개강습을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온라인 동영상 뜨개강습은 유튜브, SNS, 카카오톡 등 다양한 채널로 제공됐다. 이번 캠페인엔 9만4298명이 참여했고, 22만2631개의 모자가 만들어졌다. 모자는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아시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에 전달된다. 모자뜨기 키트 판매금 전액은 모자가 전달된 나라의 예방접종, 지역보건요원 교육 등의 보건영양 사업에 사용된다.
월드휴먼브리지(대표이사 김병삼)의 ‘모아사랑 캠페인’은 저소득 취약계층 임신부들에게 필수적인 출산용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0년부터 ‘모아사랑 태교음악회’를 개최하고 매년 3000명에게 출산용품(1인당 12만원 상당)을 지원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저소득 임신부들을 대상으로 수준 있는 태교음악회를 개최해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또 월드휴먼브리지는 미혼모 자립을 위한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다. ‘엔젤맘 프로젝트’는 양육을 선택한 미혼모 가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미혼모의 자녀, 미혼모의 경제적 자립, 거주시설 건립, 미혼모 인식 개선 등을 지원한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