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지원 제한없어… 합격해도 일반대 응시 가능
입력 2013-04-21 17:22 수정 2013-04-21 15:34
전형 두달 남은 경찰대·사관학교 모집 요강·전략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졸업과 동시에 각각 경찰 간부와 군 장교로서 신분이 보장된다. 치안과 국방을 위해 국가가 직접 키우는 인재라는 자부심에다 경찰과 군 등에 포진한 방대한 인맥에도 자연스럽게 다가설 수 있다. 등록금 1000만원 시대에 학비가 전액 무료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매력이다. 복수 지원 제한이 없어 합격 여부와 상관없이 일반 대학의 수시와 정시에 지원할 수 있으며 일반 대학과 동시 합격하더라도 선택이 자유롭다.
그러나 무턱대고 지원해서는 곤란하다. 일반 대학과 달리 규율 속에서 철저하게 통제된 생활을 하며 군사훈련까지 받아야 하므로 적성을 고려한 뒤 지원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충고한다.
또한 전형 일정과 방법이 일반 대학과 다르므로 입시 정보를 체크해 면밀하게 지원 전략을 짜야한다. 2014학년도는 6월 24일 시작된다. 일반 대학보다 2개월 가까이 빠르고 제출해야 할 서류도 제각각이어서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전형은 3차에 걸쳐 진행된다. 1차에서는 자체 출제된 필기시험을 보는데 대학수학능력시험보다 어려운 수준이다. 2차 시험은 면접과 신체·체력검사다. 신체·체력검사는 각 학교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며 신장·시력 등 신체조건과 체력을 테스트한다. 최종 합격자는 수능시험과 학생부 성적 그리고 1·2차 시험 성적이 합산된다.
◇경찰대=법학과와 행정학과에서 60명씩 120명을 뽑는다. 여학생은 정원의 10%인 12명이다. 원서는 6월 24일∼7월 3일 인터넷으로 접수한다. 나이 제한이 있어 1993년 3월 1일∼1997년 2월 28일 출생한 고교 졸업(예정) 또는 이와 동등한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학생이다.
8월 3일 치러지는 1차 시험은 자체 출제한 국어·영어·수학 과목이며 3배수를 선발한다. 2차 시험은 면접, 체력·적성·신체 검사다. 경찰공무원으로서 자질과 신체능력을 검증받는다. 최종적으로 1차 시험 성적 200점(20%), 2차 시험 성적 150점(15%), 그리고 수능성적 500점(50%), 학교생활기록부 150점(15%)을 합산해 선발한다. 가장 비중이 높은 수능은 언어·수리·외국어·탐구 영역을 모두 반영한다. 단 언어·수학·외국어 영역에서 반드시 B형을 2개 선택해야 한다. 학생부는 교과 성적 90%와 출석 10%를 반영한다. 검정고시 출신자 등 학생부 비적용 대상자는 수능시험 성적에 의한 비교 내신을 적용받는다. 최종 합격자는 12월 16일 발표된다.
◇육군사관학교= 모집인원은 310명이다. 여학생 선발은 정원의 10% 정도다. 지원하려면 1993년 3월 2일∼1997년 3월 1일 출생한 대한민국 국적자로 미혼이어야 하며 고교 졸업(예정) 또는 동등한 자격이 인정돼야 한다.
원서접수는 6월 24일∼7월 7일이며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다. 7월 27일 실시되는 1차 시험은 수능 형식의 문제로 A형과 B형으로 나눠 출제된다. 문과는 국어B, 수학A, 영어B, 이과는 국어A, 수학B, 영어B를 반영하고 출제범위는 수능 범위와 같다. 1차 시험에서 남자는 모집 정원의 4배수, 여자는 5배수가 결정된다. 1차 시험은 육·해·공군 사관학교가 공동으로 출제되고 같은 날짜에 실시되므로 사관학교 간 복수지원은 불가능하다. 1차 합격자 발표는 8월 7일이다.
2차는 개별면접, 체력검정, 신체검사 등으로 8월 22일∼9월 27일 개인별로 1박 2일에 걸쳐 진행된다. 신체검사는 합격과 불합격으로 나뉘며 체력검정과 개별면접은 각각 배점이 50점과 100점이다. 체력검정 과목은 1500m(여자 1200m) 달리기,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등 3종목을 평가한다. 개별면접은 집단토론과 구술시험 등이 있으며 논리성, 표현력 등을 평가받는다. 심리검사도 이뤄진다.
최종합격자는 1000점 만점에 1차 시험(50점)+2차시험(150점)+학생부(100점)+대학수학능력시험(700점)이다.
◇해군사관학교= 올해 여생도 16명을 포함해 160명을 모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자격과 원서접수 등은 육사와 동일하다. 1차 시험에서 남자는 4배수, 여자는 8배수를 선발한다. 2차 시험은 1차 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시험과 체력검정으로 실시되며 조별로 2박 3일간 진행된다. 면접이 110점, 체력검정이 40점 만점이다. 면접시험은 면접관 질문에 응답하는 개별 면접과 수험생들 간에 상호 의견을 교환하는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 평가는 주제 토론, 적응력, 용모 및 외적 자세, 국가·안보·역사관, 종합 판정 등 5개 영역이다. 표현력, 논리성, 사회성, 적극성, 발음 및 대화 태도 등을 본다. 체력 검정은 1500m(여자 1200m) 달리기, 100m 달리기,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등 4종목이다. 점수는 11등급으로 구분된다. 신체검사는 합격과 불합격을 판정한다. 최종선발은 2차시험 성적 150점(15%)+수능시험750점(75%)+학생부100점(10%)으로 선발된다. 수능시험은 문과는 국어 B형, 수학 A형, 영어 B형, 사회탐구(2과목) 영역이고, 이과는 국어 A형, 수학 B형, 영어 B형, 과학탐구(2과목) 영역이다.
◇공군사관학교= 모집인원은 160명 내외로 예상된다. 지원 자격, 지원 일정, 1차 시험 등은 다른 사관학교와 동일하다. 전형 또한 다른 사관학교와 동일하게 1·2차 최종으로 실시된다. 1차에서 남자는 4배수를 가리는데 정책분야는 12배수다. 여자는 8배수이며 정책분야는 16배수다.
2차 시험은 개인별로 1박 2일간 진행된다. 첫날은 신체검사, 둘째 날은 면접과 체력검정을 본다. 신체검사는 조종 분야와 정책분야로 구분해 선발 기준이 다르므로 유의해야 한다. 면접은 4단계 심층면접으로 1단계에서 학교생활과 성장환경·지원동기 등을 평가하고 2단계에서 국가관·가치관·품성 등을 본다. 3단계는 단체의식과 개인의식, 4단계는 외적 자세와 표현력 등을 평가한다. 체력검정은 1500m(여자 1200m)와 제자리멀리뛰기,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등 4개 종목이다. 최종 선발은 2차시험 성적 100점+수능시험 700점+학생부 100점으로 선발한다. 육·해·공사의 최종 합격자는 12월 4일 발표된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