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의 첫 군 장성인사에서 이재수(55)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을 비롯한 육사 37기 3명이 중장으로 진급했다. 이 기수는 박 대통령 동생 지만씨와 동기다.
정부는 19일 기무사령관에 장경욱(56·육사 36기) 소장을 임명하는 등 군 진급 및 보직 인사를 단행했다. 관심을 끌었던 육사 37기에선 신연합방위추진단장 박찬주(55) 소장과 합동군사대학교 총장 김영식(55)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했다. 이명박정부 말기인 지난해 하반기 장성인사 때 신원식 수방사령관과 양종수 2군단장이 중장으로 진급한 것을 합치면 ‘37기 중장’은 5명으로 늘어났다. 통상 육사 한 기수에 중장이 6∼7명 배출되는 점을 감안하면 많은 수는 아니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국방부 동원기획관 이범수(56·학군 18기) 소장도 중장으로 올라 이번 인사의 중장 진급자는 모두 4명이다.
장 기무사령관은 국군정보사령관 등을 거친 군 정보분야 전문가다. 하지만 중장이 맡아온 기무사령관에 소장이 임명된 것은 이례적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하반기 인사에서 중장으로 진급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군 일각에서는 내부비리 은폐의혹 등이 제기됐던 기무사에 개혁의지가 반영된 인사로 해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합동참모본부 작전1처장 구홍모(51·육사40기) 준장을 포함한 13명이 소장으로 진급해 사단장 등 주요 직책에 임명될 예정이다. 합동참모차장에 박신규(58·공사 27기) 공군작전사령관, 공군참모차장에 김형철(56·공사 28기) 공군교육사령관, 공군 작전사령관에는 최차규(57·공사 28기·이상 중장) 공군참모차장이 보임됐다.
정승조 합참의장과 조정환 육군참모총장, 최윤희 해군참모총장과 성일환 공군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는 모두 유임됐다. 4명의 총장은 6개월부터 1년6개월까지 임기를 남겨두고 있다. 북한의 고강도 위협으로 한반도 안보불안이 커진 현 상황이 감안된 것으로 풀이된다. 군 소식통은 “임기가 남아 있는데다 엄중한 안보상황을 고려할 때 교체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인사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기무사령관 장경욱 소장… 박지만씨 동기 3명 중장 진급
입력 2013-04-19 18:28 수정 2013-04-20 0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