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이 21∼27일 한국과 일본, 중국을 차례로 방문한다고 미국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A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초 중국만 방문할 예정이던 뎀프시 의장은 한국과 일본 일정을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는 북한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 일정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뎀프시 의장은 한국 방문 시 정승조 합참의장,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등과 만나 최근 북한의 잇따른 위협에서 비롯된 한반도 긴장과 동북아 정세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 최고위급 군사 당국자는 지난 18일 제37차 군사위원회 회의(MCM)를 열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 양국 연합 지휘 구조와 북한의 도발 위협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한 바 있다. 양측은 북한으로부터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뎀프시 의장은 이어 일본에서 방위성 및 자위대 고위 간부들과 회담한 뒤 중국으로 건너가 북한 핵 및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국의 협조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8일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이 제시한 북·미 대화의 선결조건에 대해 “미국이 북한과 합의하면 북한은 이를 파기하는 과정이 반복됐다”며 “북한이 제시한 사항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
뎀프시 美 합참의장 韓·日도 들른다
입력 2013-04-19 18:23 수정 2013-04-20 0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