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한 경기 40K… 시애틀-디트로이트 연장14회
입력 2013-04-18 22:34
한 경기에서 삼진 40개. 메이저리그에서 진기록이 나왔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경기에서 양 팀 투수는 연장 14회까지 가는 혈전을 치르면서 탈삼진 40개를 합작했다. 디트로이트 투수 8명은 삼진 19개를 잡아냈고, 시애틀 투수 6명은 탈삼진 21개를 솎아냈다. 팽팽한 투수전 끝에 디트로이트의 2대 1로 이겼다.
디트로이트 선발 투수 맥스 슈워저와 시애틀 선발 투수 펠릭스 에르난데스는 나란히 8이닝을 던져 삼진 12개씩 낚아내는 ‘삼진쇼’를 펼쳤다. 둘은 1점씩 내줬는데, 슈워저의 실점이 자책점인 반면 에르난데스의 실점은 수비 실책에 의한 비자책점이었다. 펠릭스와 슈워저는 1992년 랜디 존슨(당시 시애틀)과 마크 랭스턴(에인절스) 이후 선발 맞대결에서 삼진 12개 이상 잡아내고 1점 이하로 틀어막은 투수로 기록됐다. 이날 경기는 연장 14회에서 승부가 갈렸지만 양 팀 투수들의 신들린 투구로 예상보다 짧은 4시간 27분 만에 끝났다.
스포츠 통계 기록을 알려주는 ‘ESPN 스탯 & 인포’에 따르면 공인구의 반발력을 높인 라이브볼 시대(1920년 이후)에 한 경기 삼진 40개 이상이 나오기는 이번이 세 번째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