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초중고생 23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었다
입력 2013-04-18 21:57
서울시내 초·중·고교 학생수가 23년 만에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8일 ‘서울 교육분야 주요 변화 및 시민 교육관 분석 현황’ 발표를 통해 2012년 서울 초·중·고 학생수가 116만2000명으로, 학생수가 가장 많았던 1989년(203만1000명)의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저출산 영향으로 초·중·고 학령인구(만 6∼17세)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은 90년 1.61명에서 지난해 1.06명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서울 전체 만 6∼17세 인구도 90년 229만8000명(전체 인구 대비 21.7%)에서 지난해 120만3000명(11.8%)으로 감소했다.
학급당 학생수 역시 크게 줄었다. 지난해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는 25.5명이었으며 중학교는 32.0명, 고등학교는 32.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92년에 비해 각각 22.7명, 19.4명, 18.7명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교원 1명이 담당하는 학생수도 초등학교는 92년보다 23.3명이나 줄어든 16.9명, 중학교는 11.2명 감소한 17.1명, 고등학교는 11.0명 줄어든 14.8명이었다. 교원 성별은 여성이 초등학교(85.3%)와 중학교(69.0%)에서 절반을 훨씬 넘었고, 남성은 고등학교(53.2%)에 많았다.
지난해 서울 초·중·고교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평균 73.5%였으며, 월 평균 사교육비는 42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82.0%, 중학생 72.7%, 고등학생의 61.8%가 사교육을 받았다.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생이 31만8000원, 중학생 46만8000원, 고등학생은 60만3000원이었다.
이 밖에 지난해 서울 중·고생들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2시간(남 6.5, 여 6.0)이었다. 미 국립수면재단이 권고하는 청소년(10∼17세) 권고 수면시간보다 약 2시간 부족한 것이다. 또한 중·고생들의 41.7%는 공부 등과 관련해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