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상업시설 만족도 ‘꼴찌’… 이용객 9000명 대상 13개 공항 조사

입력 2013-04-18 19:03

대구공항이 전국 공항 13곳(양양공항 제외) 중 상업시설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새누리당 이종진(대구 달성)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12 공항상업시설 만족도 평가조사’에 따르면 대구공항이 100점 만점에 69.1점을 받아 상업시설 만족도 꼴찌였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6월 4일부터 9월 27일까지 설문조사 전문업체에 의뢰해 전국 공항 이용객 9000명을 대상으로 공항 13곳의 176개 매장 이용 만족도를 조사했다.

대구공항의 경우 식음료점 만족도(67.4점)와 판매점 만족도(69.0)에서 최하위를 기록해 전체 만족도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또 2010년 81.8점, 2011년 74.2점, 지난해 69.1점으로 매년 서비스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다.

대구공항의 경우 KTX로 인한 이용객 감소로 입점 매장들의 매출이 떨어졌고, 이로 인한 상인들의 의욕 저하가 서비스 질 하락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됐다. 고객들은 다양하지 않은 상품, 맛 없는 음식, 낙후된 시설, 긴 대기시간, 비싼 가격, 친절 부족, 어두운 매장 분위기 등에 불만을 표했다.

이 의원은 “대구공항이 고속버스터미널 분위기가 난다는 의견이 있을 정도”라며 “한국공항공사는 대구공항을 살릴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최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