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일 사전투표 … 거칠어지는 재·보선
입력 2013-04-18 18:24
4·24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선거일 전 부재자 투표)를 하루 앞둔 18일 후보들은 막판 표심잡기와 투표율 올리기에 안간힘을 썼다. 특히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고발전까지 펼쳐지고 있다.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선거의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허 후보는 보도자료에서 “상계동 곳곳에 안 후보를 연상시키는 ‘멘토’ ‘새 정치’란 단어가 적힌 투표 독려 현수막이 30여개가 걸렸다. 뒷면엔 ‘안철수 캠프’라고도 적혀 있다”며 “이는 공직선거법 제90조를 위반한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안 후보 측은 “자발적인 것들로, 투표 독려는 개인 누구나 할 수 있다. 허 후보의 고발은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문상부 사무총장은 “(개인의 자발적 현수막 설치도) 위법임에 틀림없다”면서 “지난 13일 확인돼 15일에 철거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번 선거는 별도의 부재자 신고 없이도 선거일 4일과 5일 전에 미리 투표할 수 있는 사전투표가 처음 실시돼 19∼20일 이틀간의 사전투표율이 변수로 떠올랐다.
안 후보는 사전투표 제도를 알리기 위해 19일 오전에 투표하기로 했다. 자신부터 사전에 투표함으로써 직장인들과 젊은층도 토요일(20일)에 많이 투표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도 같은 날 투표하기로 했다. 허 후보 측은 사전투표에 대해 “표 확보를 의식한 정치공학적 계산에 따른 접근”이라며 선거 당일에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각 지역 판세는 굳어지는 양상이다. 한길리서치와 MBN이 16∼17일 지역별로 500명씩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노원병에서는 안 후보가 44.0%의 지지율로 허 후보(28.8%), 김 후보(7.8%)를 크게 앞섰다.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은 이변 없이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51.0%)와 이완구 후보(60.3%)가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4.4% 포인트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