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 4월 20일 재방북 계획 보류
입력 2013-04-18 18:16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이 20일 방북 재추진 계획을 보류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22일로 예정된 범중소기업계 대표단의 방북에 집중하기 위해 20일 방북 재추진 계획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협회는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발표한 ‘개성공단 조기 정상화를 위한 중소기업계 호소문’을 통해 “생산활동이 불가능해 납기 차질 등으로 자금난은 물론 기업활동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입주 기업의 신뢰마저 추락할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북측은 개성공단 개발을 위해 관련 부처에 남측 인원의 출입과 물자 반·출입을 보장할 의무까지 법으로 부여하고 있다”며 “북측은 중소기업인의 공단 출입과 가동 정상화를 위한 대화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남측 인원 8명이 귀환해 현재 개성공단에는 우리 국민 197명이 남아있다.
한편 북한은 입주 기업들은 불허하면서도 민간 대북지원단체의 방북은 허용하는 이중적 행태를 취하고 있다. 유진벨재단 관계자 8명은 결핵약 분배 모니터링을 위해 방북했다. 앞서 유진벨재단은 지난 4일 배편으로 결핵약을 북한에 보냈다.
재단이 지원한 6억7800만원 상당의 결핵약은 박근혜정부가 출범한 뒤 승인한 민간단체의 첫 대북 인도적 지원이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