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다웨이, 북한 문제 협의차 내주 訪美

입력 2013-04-18 18:16

북핵문제 6자회담 중국 측 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다음 주 대북정책 협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1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은 지난 13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에서 북한 문제를 둘러싸고 양국 간 고위급 회담을 조속히 개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도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내용을 밝혔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와 관련해 우 대표가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의 회담을 최종 조정 중이라고 복수의 6자회담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우 대표는 미국 방문 중 데이비스 대표와 북한 핵과 미사일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북한에 대한 정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6자회담을 복원시키기 위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유도하는 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대화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리 국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 2014 회계연도 예산안 청문회에서 북한을 다루는 데 있어 과거와 동일한 접근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대북정책은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가 아니라 ‘전략적 비인내(strategic impatience)’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미국이 과거 북한의 노선 변화를 대가로 지원을 제공했지만 북한은 결코 변하지 않았다며 미국은 같은 말을 두 번 할 의향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취임 후 첫 한·중·일 방문을 통해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밝힌 데 대한 의원들의 우려에 대해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케리 장관은 “중국은 북한과 실질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중국은 북한에 연료의 4분의 3을 제공하며 중요한 금융 연결고리이고 식량을 제공한다”며 “중국이 없으면 북한은 붕괴할 것이라고 말하는 게 꽤 적절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