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옥 연희감리교회 원로권사 유족, 고인 유지대로 각막기증 실천
입력 2013-04-18 17:59
보건복지부 장기이식등록기관인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지난 17일 80세를 일기로 소천한 김선옥 인천 연희감리교회 원로권사의 유족들이 김 권사가 2005년 각막기증의사를 밝힌 사실을 확인하고 각막기증 약속을 실천했다”고 19일 밝혔다.
고인의 장남인 김제환 대신감리교회 부목사는 “아버지는 암으로 투병하시면서도 시각장애인들에게 빛을 되찾아줄 수 있도록 꼭 각막을 기증해줄 것을 당부하셨다”면서 “소천하신 후 생명을나누는사람들에 연락해 고인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각막기증의사를 전달받은 즉시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이형근 교수에게 연락해 각막기증이 이뤄지도록 했다. 기증한 각막은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 2명에게 이식됐다.
각막은 시력과 상관없이 전염성 질환이나 백내장수술의 전력이 없으면 80세까지 누구나 기증이 가능하다. 기증된 각막은 시각장애인 2명에게 각각 1개씩 이식된다. 우리나라 시각장애인 중 각막을 이식받기 위한 대기자는 1500여명에 달한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각막기증 상담을 위해 ‘생명의 빛’ 전화를 운영하고 있다(1588-0692).
송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