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고본산해경도설 상·하 外

입력 2013-04-18 17:20

인문·교양

△고본산해경도설 상·하(마창의)=산해경은 중국 상고 시대 문화의 정수를 담은 책. 지리지, 민속지, 방물지 등을 망라한다. 16종의 옛 산해경 도본들에 수록된 3000여 컷의 그림 중에서 1600여 컷을 엄선했다(다른생각·세트 10만원).

△고전이 된 삶(이나미 리쓰코)=궁형이라는 굴욕을 참아내고 역사서 ‘사기’를 집필한 사마천, 남북조 말기 난세에 살아남아 ‘안씨가훈’을 남긴 안지추, 유교 사회 통념을 뒤엎은 연애극 걸작 ‘모란정환혼기’를 써낸 탕현조…. 중국 문화사 2000년을 이끈 명문장가 10인의 삶(메멘토·2만5000원).

△근대의 특권화를 넘어서(김흥규)=민족주의 사고의 경직성을 비판하는 한편, 한국 문화연구의 새로운 주류로 등장한 탈민족주의 담론의 역사 이해 부족을 동시에 비판한다. 저자는 ‘신라 통일 담론은 식민사학의 발명인가’라는 도발적 문제 제기로 역사논쟁에 불을 지핀 바 있다(창비·1만8000원).

△파워 엘리트(C. 라이트 밀스)=1956년 발표된 책이어서 낡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돈과 권력과 명성이 왜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집중될까 하는 질문을 놓고 당시 미국 사회에서 경제·정치·군사 영역이 상호 단결하는 과정은 21세기 한국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부글북스·2만3000원).

경제·실용

△언제나 성공하는 사고 체인(숙명여대 역량개발센터)=요즘 출근하기만 하면 피곤하다. 회사 가는 것부터 싫어진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같은 프로젝트 팀에 배속된 얌체 홍 대리 때문인 것 같은데…. 직장에서 흔한 문제에 대해 정량적 분석을 시도한 것이 돋보인다(시그마프레스·1만4000원).

△존중하라(폴 마르시아노)=다양한 위치에서 조직 구성원의 마음을 얻고자 노력하는 리더들을 위한 책. 부제는 ‘존중받는 직원이 일을 즐긴다’. 저자는 전통적 성과보상제도가 효과 없는 이유를 밝히면서 존중모델 인정, 역량강화, 긍정적 피드백 등 7대 핵심요소에 대해 설명한다(처음북스·1만5000원).

아동·청소년

△달려라, 돌콩(홍종의)=작가 말대로 작은 것이 곧 미숙으로 치부되는 세태에서 작은 것들을 완숙으로 인정하려는 노력에 대한 이야기다. 몸집이 왜소한 오공일은 학교에서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훔친 차를 끌고 무모한 탈주를 감행하는데…. 청소년 소설(자음과모음·1만1500원).

△작은 새(글 제르마노 쥘로·그림 알베르틴)=우리가 놓치고 외면하기 쉬운 작은 것들과 사소한 사건들이 가져다주는 큰 변화에 대해 얘기하는 유아 그림책. 작가는 “이 세상 모든 것은 발견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말한다. 어른들에게 더 많은 깨우침을 전하는 책(리젬·1만3000원).

△온 세상 생쥐에게 축복을!(글 로이스 로리·그림 에릭 로만)=오래된 성당에 살고 있는 219마리. 어느 날, 부주의한 쥐 한 마리 때문에 그 존재가 세상이 알려져 무시무시한 생쥐 박멸작전이 펼쳐진다. 재치로 위기를 넘기는 생쥐들의 반격이 재미있다. 초등 저학년용(웅진주니어·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