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춘천이 즐거워진다… ‘마임’ 보고 ‘古음악’ 듣고 축제 속으로

입력 2013-04-17 18:47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5월 한 달간 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강원도 춘천시와 축제위원회는 세계 3대 마임축제인 춘천마임축제를 비롯해 국제연극제, 춘천인형극제, 국제고(古)음악제 등 춘천을 대표하는 4개 축제가 5월에 집중적으로 열린다고 17일 밝혔다. 4개 축제는 그동안 각각 다른 시기에 개최됐었다.

시와 축제위원회는 ‘춘천 5월의 축제’를 한 달 내내 공연과 전시가 이어지는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처럼 세계적인 축제로 위상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5월의 축제는 내달 4일 브라운5번가에서 전통타악 그룹 ‘태극’과 극단 ‘도모’의 축제 통합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같은 날 개막하는 춘천인형극제는 5일까지 ‘아기돼지삼형제’와 ‘인어공주’ 초청공연을 선보인다.

이어 5일에는 국제고(古)음악제가 국립춘천박물관 특별무대에서 막을 올린다. 고음악제는 리코더와 그랜드피아노, 쳄발로, 기타의 전신인 류트 등 옛 악기를 이용한 공연이 26일까지 진행된다.

춘천국제연극제는 11∼18일 봄내극장과 몸짓극장에서 ‘대화가 필요해’라는 주제로 수준 높은 연극공연을 선보인다. 춘천마임축제는 19일 중앙로에서 도심 속 물축제를 즐기는 ‘아!수라장’을 시작으로 26일까지 시내 곳곳에서 화려한 마임으로 시민들과 함께한다.

이와 함께 봄내 예술제가 10∼19일, 춘천출신 소설가 김유정의 문학혼을 기리는 김유정문학제가 24∼26일 열린다.

축제위원회 관계자는 “국내에서 한 달 내내 공연과 예술로 프로그램을 채운 축제는 없었다”면서 “춘천의 각 축제가 힘을 모아 시민이 참여하는 공연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