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영입협상 시작
입력 2013-04-17 18: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이 손흥민(21·함부르크 SV)을 영입하기 위해 1000만 파운드(약 170억원)짜리 베팅에 나섰다.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 영입을 위해 토트넘이 함부르크와 협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1000만 파운드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키가 크고 힘이 좋은 손흥민은 공격라인 어디서에나 뛸 수 있는 팔방미인이며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영국 신문 ‘데일리 미러’는 “공격수 가레스 베일의 대체 자원을 구하는 토트넘이 손흥민 영입에 나섰다. 손흥민의 가치가 치솟을 가능성이 커 제시액을 더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두 신문은 손흥민이 2014년 여름까지 함부르크와 계약돼 있지만 새 선수 영입에 쓸 자금이 필요한 함부르크가 손흥민을 내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마인츠05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시즌 10호, 11호 골을 잇따라 터뜨려 전 세계에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지금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리버풀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클럽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프랑크 아르네센 함부르크 단장은 “손흥민을 금전으로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다”며 손흥민을 잡기 위한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16일 “골을 향한 열망뿐 아니라 어린 나이에 비해 믿기 어려울 정도의 평정심과 판단력을 가지고 있다”며 손흥민을 아시아 최고 유망주 7인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