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인데… 초대형 냉장고가 잘 팔린다
입력 2013-04-17 18:07
고가 제품인 대형 냉장고는 불황에 더 잘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불황이면 소비 위축으로 낮은 가격대의 소용량 제품의 매출이 증가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롯데마트는 올 1∼3월 냉장고 매출을 분석한 결과 고가인 대형 냉장고(800ℓ 이상) 매출은 늘고 500ℓ 내외 중형 냉장고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석 달간 대형 냉장고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1% 증가했고 400ℓ 미만의 소형 냉장고 매출도 15.4% 늘었다. 반면 중형 냉장고 매출은 20.9% 감소했다. 불황으로 외식을 줄인 것이 대용량 냉장고 매출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정에서 음식을 만들고 남은 재료와 음식을 보관하기 위해 냉장고를 사용하기 때문”이라며 “KOTRA의 2010년 일본 소비재 동향 보고서에도 일본이 장기 불황에 따라 가정에서의 음식 소비가 늘면서 냉장고가 대형화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