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 암·동맥경화 예방효과… 백미보다 최대 2배

입력 2013-04-17 18:08

현미에 암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성분이 백미보다 최대 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현미 8개 품종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암·동맥경화를 막아주는 비타민E가 100g당 평균 1.9㎎ 들어 있어 백미(1.1㎎)보다 0.8㎎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조생 흑찰벼는 비타민E가 100g당 2.2㎎ 들어 있어 백미보다 2배 많았다.

농진청은 또 현미에 전립선암 증식을 막는 감마 토코트리에놀이 100g당 평균 0.36㎎ 함유돼 있다고 설명했다. 감마 토코트리에놀 성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완두(0.05㎎)와 키위(0.1㎎)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현미의 효능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인체에 유해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베타시토스테롤은 100g당 50㎎으로 백미(6㎎)보다 8배 이상 많았다.

지방을 빠르게 분해해 체력을 늘려주는 폴리코사놀은 평균 6.3㎎, 암세포 분화를 억제하는 피틴산은 0.8g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백미에 포함된 양보다 3∼4배 많은 것이다. 농진청 생물안전성과 김재광 연구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현미가 우리 몸에 좋은 이유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