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 출고가 90만원 안팎… 4월 27일 출시
입력 2013-04-17 17:47
삼성전자 갤럭시S4가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등 이전 제품보다 10만원가량 저렴하게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4는 27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출시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4 출고가를 80만원 후반대에서 90만원 초반 선에서 결정키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갤럭시S3 16GB 모델은 99만4000원, 갤럭시노트2는 108만90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으로 가격이 낮아지는 것이다. 게다가 갤럭시S4는 32GB 모델만 출시한다. 보통 16GB 모델보다 32GB 모델이 더 높은 가격이기 때문에 90만원 초반에만 판매돼도 소비자들에게는 매력적인 가격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4 출고가를 낮추기로 한 것은 정부의 보조금 규제 강화로 고가폰 시장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또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요구 등에 보조를 맞추는 차원에서 출고가 인하를 결심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의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갤럭시S4는 최고 사양을 자랑하는 1등 브랜드 제품인데 제품 가격이 타사 프리미엄 제품군보다 낮기 때문이다. 출고가가 낮아지면 삼성전자로서는 당장 매출과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를 한국 영국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27일 판매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영국을 시작으로 다음달 중순까지 전 세계 10개국에서 월드투어 행사를 열어 갤럭시S4 바람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스마트 제품은 영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해 왔다. 이를 깨고 한국도 동시에 출시한 것은 국내에서 갤럭시S4가 성공해야 전 세계적으로 판매를 확대하기 수월하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모바일 설문조사 기관 두잇서베이가 38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4%가 갤럭시S4를 구매하겠다고 응답했다. ‘우수한 기기 성능’(37.8%), ‘갤럭시 시리즈에 익숙해서’(24.1%), ‘특별한 추가 기능 때문’(20.2%)에 구매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