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는 한우로, 미국산은 호주산으로…병원 학교 등에 45t 유통

입력 2013-04-17 10:44

[쿠키 사회] 젖소 고기를 한우 등으로 둔갑시켜 대형병원 등에 유통시킨 축산물 유통업자가 구속됐다.

충북지방경찰청은 17일 45t가량의 축산물을 원산지 허위표시 등의 수법으로 납품한 혐의(농수산물원산지표시법 위반 등)로 이모(55)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1년 9월부터 최근까지 충북 청원군 내수읍에서 유통업체를 운영하며 45t의 축산물을 충남·북 지역의 병원, 교정시설, 대학교, 휴양시설, 대형식당 등 29곳에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가 챙긴 부당 이득은 3억1200만원이다.

이씨는 임의로 라벨을 만들어 붙이는 식으로 원산지를 속였다. 그는 국내산 젖소 고기를 한우 또는 호주산 쇠고기라고 속여 15t 1억2900만원어치를 납품했다. 미국산 사골 8t을 호주산 사골(2200만원)로, 호주산 소 볼살 8.6t을 호주산 사태(6800만원)로, 미국산 돼지 목살 2.6t을 국산 전지(1900만원)라고 속였다.

이씨는 지난 2월 28일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음에도 계속 축산물을 납품했고, 유통기한이 지난 헝가리산 돼지고기 등 축산물 3t을 냉동 창고에 보관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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