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7.8 강진… 최소 40명 사망

입력 2013-04-17 01:52

이란과 파키스탄 접경지역에서 16일 오후 4시14분쯤(현지시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40명 이상이 숨졌다.

지진은 이란 남동부 시스탄발루체스탄주 사라반의 산악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지는 깊이 15.2㎞였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발생지는 파키스탄 국경과 48㎞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이란 INSA통신은 규모 7.7의 지진이 발생했다며 50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TV는 이번 지진으로 최소 40명이 숨졌으며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상자가 수백명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 지역의 통신은 중단됐으며 이란 적신월사는 지진 피해 지역에 구조대를 급파했다.

지진의 강도가 강력해 파키스탄 서부는 물론 인도 뉴델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바레인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 때문에 불안감을 느낀 시민들이 거리로 나오기도 했다.

주이란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지진 발생 지역은 우리 교민이 한 명도 거주하지 않는 곳”이라며 “파키스탄 접경의 여행제한구역이라 여행객도 기피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란에서는 지난 9일 부셰르 동남쪽 100㎞ 지점에서 규모 6.1의 지진과 1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해 최소 37명이 숨졌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