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2013년 한국 성장률 2.8%로 하향
입력 2013-04-16 22:24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8%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16일 세계경제전망(WEO)을 발표하고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을 지난 2월 전망치 3.2%보다 0.4% 포인트 내린 2.8%로 낮췄다. 지난해 9월 전망치가 3.9%였던 점을 감안하면 7개월 만에 1% 포인트 넘게 떨어진 것이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3.9%로 유지했다.
IMF는 올해 세계 성장률은 3.3%로 지난 1월 전망치(3.5%)보다 0.2% 포인트 내렸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4.0%로 지난 1월(4.1%)보다 0.1% 포인트 떨어졌다.
IMF는 세계경제 위험 요인으로 유로존 불안과 미국 재정정책의 불확실성을 꼽았다. 이탈리아 총선 이후 정국 불안이 유로존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재정적자 감축 방안을 놓고 여야 간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미국 상황도 성장률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봤다.
IMF는 중장기적으로 미국과 일본의 재정건전성이 부담이 된다고 전망했다. 일본은 경기부양을 위한 국채 발행으로 지난해 말 기준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210%에 이른다. IMF는 양국의 재정건전성이 부진하면 세계 소비와 투자가 둔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종=백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