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 위협에 발목… 대전와인트로피, 6월서 10월로 연기

입력 2013-04-16 21:49

대전에서 오는 6월 열릴 예정이던 국제 행사가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10월로 연기됐다. 대전시 산하 대전마케팅공사는 6월 말 개최키로 했던 아시아 와인품평회인 제1회 대전와인트로피 행사를 연기해 10월 푸드&와인페스트벌과 함께 열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북한 리스크로 행사에 참여키로 한 유럽, 미주, 아시아지역 주요 와인 생산업체와 심사위원들이 일정을 변경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마케팅공사는 행사일정 변경에 따라 참가가 예정됐던 해외 와인 생산업체와 국제 심사위원들에게 긴급 협조문을 발송하고 두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섰다. 공사는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와인 심사위원들과 국내 업체와의 수출입 상담을 추진하고, 품평회에 출품된 와인을 활용해 푸드&와인페스티벌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무료 시음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행사 공동주관사인 독일 와인마케팅유한공사의 페터 안토니 대표는 “최근 한반도 상황으로 일정 변경이 불가피했다”며 “10월 개최하는 대전 푸드&와인 페스티벌과 연계해 베를린와인트로피의 노하우를 접목해 대전 와인트로피행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