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철도역사 최초 300만㎞ 무사고 운전 기장 탄생
입력 2013-04-16 20:21
114년 한국 철도역사상 최초로 300만㎞ 무사고 운전 기장이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박병덕(58) 코레일 서울본부 서울고속철도 기관차승무사업소 기장. 박 기장은 20세 되던 해인 1975년 부기관사로 대전기관차승무사업소에 발령받았다. 9년 후인 1984년 기관사로, 고속철도 개통을 앞둔 2003년 KTX 기장으로 임용됐다. 박 기장은 16일 행신역에서 오후 2시 15분에 출발한 경부선 KTX 제307열차를 운전해 수색역 인근에서 300만㎞ 무사고 운전기록을 달성했다. 300만㎞는 지구 둘레(4만㎞)를 75바퀴 돈 것과 맞먹는 거리다.
철도기관사라면 누구나 소망하는 기록이지만 정년(58세)까지 끊임없이 직무에 임해야 이룰 수 있는 값진 성과라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22세에 부기관사로 입사해 기관사를 거쳐 8년 후인 30세에 KTX 기장으로 초고속 승진한 이후에도 매월 9000㎞씩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27년간 운전을 해야만 도달할 수 있다. 코레일은 일반열차 10만㎞ 무사고 운전경력이 있어야 KTX 기장 등용자격을 준다. 현재 300만㎞ 달성이 예상되는 기장은 전국에 3명이 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