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도층 인사들 작업복 입고 기술의 가치 배운다
입력 2013-04-16 20:18
국회의원과 전직 장관, 기업 CEO 등이 작업복을 입고 기름때를 묻히며 땀과 기술의 가치를 배운다.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는 16일 사회지도층 인사 20여명이 참가하는 ‘기술 리더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임태희 전 고용노동부 장관, 새누리당 김성태 국회의원 등 정계 인사와 최수영 영등포공고 교장, 송병일 서울 강서경찰서장 등 지역사회 리더, 기업 CEO들이 수강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17일부터 7월 3일까지 12주 동안 수요일마다 자동차 정비 기술, 건축목공 기술, 전통식품 조리, 남성복 코디네이션 등을 배우게 된다.
폴리텍대학은 “기술·기능에 대한 인식전환 및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이벤트성 특강을 만들었다”며 “사회를 이끌어가는 인사들이 직접 작업복을 입고 생활에 필요한 기술교육을 받아 국민들에게 땀과 기술의 가치를 알릴 수 있도록 계획했다”고 밝혔다.
기술의 가치와 기술인의 자긍심을 제고한다는 프로그램의 취지에 맞게 강사들의 강의료와 교육생들의 교육비는 재능기부 및 특강 등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향후 실업계 고교생 등 미래 기술인재에 대한 재능 기부 및 특강을 약속했다.
이인배 학장은 “사회를 이끄는 이들이 전문대학에서 교육생 신분으로 작업복을 입은 모습은 국민들에게 기술의 참 가치를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인들이 존중받는 사회 풍토 조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기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