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시민단체, 이젠 화합할 때”
입력 2013-04-16 19:29
전남 여수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지역사회의 화합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시 공무원의 거액 공금횡령 사건, 대림산업 폭발사고 등으로 시민들과 지역 간 반목과 갈등이 증폭된 데 따른 것이다.
16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여수 시정자문위원회와 노인회, 수산인회 등 각급 시민사회단체 대표 40여명은 지난 15일 여수시청 상황실에서 ‘지역사회의 화합을 위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지난해 세계박람회 성공 개최에도 불구하고 시 공무원 80억원 공금횡령사건으로 반목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시도 반성하고 일부 시민단체도 지속적인 비판을 자제해 여수의 이미지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들은 특히 “김충석 여수시장을 비롯한 시 집행부는 시의회와 원활한 소통과 시민단체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 앞선 행정능력을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여수발전을 위해 여수박람회 사후 활용에 심혈을 기울일 것도 강조했다.
이들은 “여수시의회는 민의를 바탕으로 시와 반목을 접고 상생의 협력관계를 유지해 지역발전에 앞장서 달라”며 여수의 발전을 위해 시의회에도 화합을 당부했다.
김선규 여수시정 자문위원장은 “각종 비리와 사고로 인해 시와 시의회, 시민단체 등이 서로 책임공방을 펼쳐온 끝에 우리 스스로 아름다운 여수의 이미지를 더욱 실추시키고 있다”며 “지역의 원로들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끝에 우리(여수지역 시민단체 등)가 화합의 장을 펼치는 데 나서게 됐다”고 호소문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여수=김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