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별 계량’ 도입후 음식쓰레기 50% 이상 감소

입력 2013-04-16 19:21

부산시가 공동주택(아파트)에 RFID(무선주파수인식시스템)를 설치한 결과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5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금정구와 수영구 일대 200가구 이상 아파트 21개 단지 1만4996가구의 RFID를 활용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의 시행 결과를 취합한 결과 하루 평균배출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5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경남한신(1408가구) 50%, 럭키남산(410가구) 58%, 남산하이츠타운(310가구) 52%, 삼한여명(240가구) 50%, 온천화목(228가구) 50% 등으로 감축됐다.

시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지난달부터 200가구 이상 공동주택 일부에 RFID를 활용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전체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가구별로 나눠 수수료를 부과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내가 버린 만큼 수수료를 내는 방식’이다.

아파트 주민들은 “이 시스템 도입 이후 대부분 주민이 과일껍질을 말려 배출하는 등 음식물쓰레기 줄이는 데 노력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일부 주민은 50만∼60만원대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구입하거나 월 2만∼3만원을 내고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빌려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곤 시 환경녹지국장은 “200가구 이상 공동주택 총 52만 가구에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시 전체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의 10% 이상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부터 모든 공동주택으로의 확대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