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이건희 회장 등 80여명 동행할 듯
입력 2013-04-16 18:44
다음달 5일부터 시작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외에도 다양한 일정이 포함돼 있다. 올해가 정전 및 한·미동맹 60주년이라는 점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다음달 5∼6일 뉴욕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이 지역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세계의 ‘경제수도’인 뉴욕은 금융계 등에 종사하는 동포가 많다. 박 대통령은 재계 인사들과 동포들을 만나 한국의 발전상을 되새기면서 자신의 경제 공약인 ‘창조경제’를 위해 재외 교민들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달 7∼8일 워싱턴에서는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만찬에 참석한다. 미 상공회의소 주최 오찬 라운드테이블과 동포 간담회도 마련됐다. 귀로인 8∼9일에는 로스앤젤레스를 찾아 LA시장 주최 오찬과 동포 만찬 간담회 등을 가진 뒤 10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수행 경제사절단에는 대기업 총수들이 다수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만나지 못했던 이들과 자연스럽게 만날 것이란 얘기다.
재계에서는 벌써부터 경제사절단 규모가 역대 최대로 꾸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기업 대표를 비롯해 주요 경제단체장, 금융계, 중견·중소기업 대표, 여성·벤처기업인, 업종별 대표 등이 사절단에 포함되고 규모도 80명을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번 대통령 방미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 대부분이 동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박 대통령 일정에 맞춰 미국을 방문해 현지에서 재계 총수들과 합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 여성 기업인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지난해 대선 때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이름도 동행 리스트에 거론된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아직 경제사절단에 누가 포함되는지는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정해지는 대로 언론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