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오픈마켓-네이버, 모바일 수수료 놓고 신경전

입력 2013-04-16 18:43

국내 주요 오픈마켓들이 네이버와 모바일 판매 수수료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16일 오픈마켓 관계자에 따르면 G마켓과 옥션, 11번가, 인터파크 등 국내 4대 오픈마켓 업체들은 네이버 모바일에 상품 정보 제공을 중단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오픈마켓 업체들은 지난 1일부터 네이버가 PC 판매 수수료와 비슷한 수준인 2% 안팎의 모바일 판매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이 같은 방침을 세웠다. 네이버 모바일의 트래픽이 PC보다 저조한 상황에서 동일한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것은 횡포라는 것이다.

오픈마켓 업체은 다만 네이버와 관계가 틀어질 경우 불이익이 있을 것으로 보고 최종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 2011년 옥션과 G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중개 수수료에 불만을 품고 네이버에 상품 정보 제공을 철수한 사이 11번가가 급성장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트래픽 급감을 우려한 개인 판매자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

네이버 측은 오픈마켓 업체들의 반발을 무시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달부터 모바일 수수료를 올리겠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한 얘기”라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