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3차 협력사도 지원”… 2000억 동반성장펀드 조성
입력 2013-04-16 18:26
LG그룹이 2·3차 협력사 자금 지원을 위해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며 동반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LG그룹은 이미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3400억원을 지원하고 있어 LG의 동반성장펀드 규모는 총 54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16일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등 LG그룹 주요 4개 계열사는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IBK기업은행과 공동으로 ‘그린 컨설팅 및 2·3차 협력회사 공동지원을 위한 동반성장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동반성장펀드를 통해 LG그룹 4개사의 500여개 2·3차 협력회사들은 시중보다 1.9% 포인트에서 최대 2.4% 포인트 낮은 우대 금리로 투자 및 운영자금 등을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영세 중소기업이 시중에서 10억원을 대출받는 경우 최저수준 금리(5%)를 감안하면 연간 이자비용만 5000만원이 드는데, 동반성장펀드를 이용하면 최대 2.4% 포인트 낮은 2.6%로 대출이 가능해 2400만원 정도의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 대출심사 통과 후 3일 안에 신속하게 대출금을 받을 수 있으며, 상환 기간 연장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LG는 2·3차 협력사들의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한 무료 컨설팅도 시작하기로 했다. 최근 산업용 전기요금이 오르면서 중소기업들의 제조원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조석제 LG화학 사장은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취약한 2·3차 협력사들이 자금 부족으로 사업 성장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