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마라톤 폭탄 테러] 한국과 인연 깊은 대회… 105회 이봉주 우승

입력 2013-04-16 18:16

올해로 117회째인 보스턴 마라톤은 뉴욕, 런던, 로테르담과 함께 세계 4대 메이저 마라톤 대회로 꼽힌다. 1897년에 열린 원년 대회는 18명의 참가자로 조촐하게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매년 2만명 이상이 참가하고 관람객 수만 50만명에 달하는 최대 마라톤 축제로 자리 잡았다.

세계 최고 권위와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보스턴 마라톤은 한국과 인연이 아주 각별하다. 1947년 제51회 대회에 출전한 서윤복은 2시간25분39초로 당시 세계 최고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50년 대회에서는 함기용, 송길윤, 최윤칠이 1∼3위를 휩쓸면서 한국 마라톤의 위력을 과시했다. 황영조와 이봉주는 94년 대회에서 각각 4위와 11위에 랭크됐다. 이봉주는 2001년 제105회 대회에서 2시간09분42초의 기록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올해 대회에는 한국 대표팀 선수가 한 명도 출전하지 않았다.

보스턴 마라톤은 미국독립전쟁의 첫 전투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로 1897년부터 ‘애국자의 날’인 4월 19일에 열리다가 69년부터는 매년 4월 셋째주 월요일로 고정됐다. 코스는 매사추세츠주의 8개 도시를 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