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천문시계 예수 12 제자상’ 부산의 새 명물로
입력 2013-04-16 18:07 수정 2013-04-16 21:38
체코의 명물 ‘프라하 천문시계’와 ‘예수 12제자상’이 부산을 찾는 크리스천과 국내외 관광객들의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부산 연산동 메디컬시티 내 부산이비인후과는 매일 오전 9시, 낮 12시, 오후 3시 하루 3차례 천문시계와 12제자상을 볼 수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 건물 4∼6층에 걸쳐 설치된 높이 10m의 천문시계와 12제자상은 이 병원 김성학(애광교회 장로) 원장이 사비 2억5000여만원을 들여 제작한 것이다. 김 원장은 5년 전 체코를 방문했을 때 프라하 시청건물에서 정오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12제자상이 창문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보고 “부산성시화와 복음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제작을 결심했다.
그는 귀국 후 고수영 허선희 노창환 문창열씨 등 국내 유명 조각가들과 8개월의 고증과 연구 끝에 프라하 천문시계보다 더 정교한 천문시계를 만들었다. 12제자상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과 라파엘 모겐의 판화를 기초로 동(銅)으로 제작했다. 고신대 이상규(목사) 교수가 감수를 맡았다.
체코 프라하 천문시계는 15세기 프라하대 수학교수 하누슈가 제작했다. 유럽 각국에서 시계 제작 요청이 일자 아름다운 시계를 독점하기 위해 프라하시는 하누슈를 장님으로 만들었다는 야사가 전해진다.
김 원장은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등에서 추진 중인 기독교박물관과 회관 등이 건립되면 시계와 12제자상을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글·사진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