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스크랜턴 선교대상’ 김성자 선교사 수상… 도미니카共서 16년째 활동

입력 2013-04-16 17:46


도미니카공화국에서 16년째 사역하고 있는 김성자(57·여·사진) 선교사가 제2회 스크랜턴 선교대상을 받았다.

스크랜턴기념사업회(회장 신경하 감독)는 16일 충북 제천시 청풍리조트에서 열린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여성선교사선교대회에서 김 선교사에게 상패와 상금 600만원을 수여했다. 스크랜턴 선교대상은 한국에 온 최초의 외국인 여성 선교사이자 이화학당 설립자인 메리 스크랜턴과 그의 아들 윌리엄 스크랜턴의 선교정신을 따라 헌신하고 있는 선교사를 발굴, 격려하기 위해 지난해 제정됐다.

기념사업회 상임위원장 조경열 목사는 “김 선교사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펼친 사역이 1885년 이 땅에 파송돼 한국 여성 교육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분명한 소명감으로 한국 복음화에 헌신한 메리 스크랜튼 선교사와 같은 모습이기에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선교사는 1998년 도미니카공화국으로 파송돼 빈민촌에 7개 교회와 2개 초등학교, 예술학교, 신학교, 한글학교 등을 설립했다. 2001년 현지인 목사 호세 보바디쟈와 결혼했으며 이후 부부가 함께 빈민구제 등 다양한 사역을 벌이고 있다. 김 선교사는 지난 1월부터 국민일보 열방우체국 코너에 선교 이야기를 연재 중이다.

김 선교사는 “1000명이 넘는 기감 선교사 모두가 고생하고 있는데 나 혼자 큰 상을 받게 돼 부끄럽다”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사역하겠다”고 말했다.

감리교세계선교사회 여성분과위원장인 김 선교사는 이날 여성선교사대회 진행도 맡았다. ‘여성, 나를 사랑하자’란 주제로 개막한 이번 대회는 18일까지 계속된다. 개회예배에선 기감 선교국위원장인 김영헌 서울연회 감독이 ‘땅끝을 보는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고, 감리교세계선교사회 송충석 회장과 여선교회전국연합회 이규화 회장이 축사를 했다. 기감 선교사 관리부장 김영주 목사는 “2박3일간 다양한 주제의 특강과 토론, 기도회, 영성집회를 통해 여성 선교사들의 리더십과 선교 역량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