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관광 뚝… 인천 “어찌하나”
입력 2013-04-15 22:48
북한의 핵위협이 계속되면서 대북접경지역인 인천이 투자와 관광에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15일 인천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는 영종도 최북단 대북접경지역인 운북동 미단시티의 선도사업과 관련해 미국의 한 카지노업체로부터 투자의향을 전달받았다. 그러나 이 업체가 북한의 핵위협 등을 이유로 직접투자를 미루고 있어 전전긍긍하는 실정이다.
미단시티는 미국의 한 카지노그룹이 카지노 및 호텔 33만㎡와 부대시설 등 100만㎡ 규모의 부지를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곳의 카지노 등에 대한 인·허가를 검토하고 있다.
공사는 미국 카지노 자본이 상륙하지 않아 선도사업이 실패할 경우 수천억 원 규모의 주변 토지매각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비롯해 소청·대청도를 오가는 3000t급 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의 선사도 울상이다. 지난해 7월에 투입된 이 여객선은 한때 정원 564명을 채워 운항할 정도로 붐볐으나 북한의 계속되는 위협으로 승객이 200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내국인 방문객들의 서해5도 여객선 요금 할인을 기존 50%에서 70%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