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 김동욱 교수, 비전형적 만성골수성백혈병 일으키는 유전자 규명

입력 2013-04-15 19:45

새로운 만성골수성백혈병 유전자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는 유럽과 미국 등 국제 공동연구로 ‘비전형적 만성골수성백혈병(aCML)’을 일으키는 ‘SETBP1 유전자’를 찾아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는 유전학 분야 권위지 ‘네이처 지네틱스’ 최신호에 게재됐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골수 안에 비정상 세포가 지나치게 증식해 생기는 악성 혈액암이며 이 가운데 5% 정도가 비전형적 특성을 보인다. 연구팀은 비전형적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SETBP1 유전자 체세포가 변형된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일어난 환자는 상대적으로 높은 백혈구 수치를 보였고 예후 또한 좋지 않았다. 김 교수는 “기존 항암제가 듣지 않는 만성골수성백혈병의 표적 항암 치료에 획기적인 치료법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