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소저체중아 생존율 높여라

입력 2013-04-15 18:28

1.5㎏ 미만 극소 저체중아의 생존율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민·관 공동 프로젝트가 가동된다. 저출산시대를 극복하고 신생아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대책이다.

국립보건연구원과 대한신생아학회는 15일 삼성서울병원에서 극소 저체중아를 출생 직후부터 생후 3년까지 추적 관리하는 전국 단위의 ‘한국신생아네트워크(KNN)’를 공식 출범시켰다.

통계청에 따르면 극소 저체중아는 1993년 929명에서 2011년 2935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18년간 연간 총출생아 수는 72만명에서 47만명으로 약 34% 감소했지만 산모의 노령화와 불임 증가 등으로 저체중 출생아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극소 저체중아의 경우 패혈증 등 여러 중증 합병증을 동반해 신생아 사망률을 높일 뿐 아니라 성장 발달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일으킨다. 국내의 경우 2000년대부터 신생아 집중치료를 본격 시작해 일부 병원에서 극소 저체중아 생존율 83%, 1㎏ 미만 초극소 저체중아 생존율 60%로 세계적 수준을 보이지만 전국적 치료 성적은 여전히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국립보건원 조명찬 원장은 “초기 3년간 9억8000만원을 투입해 웹 기반 등록 시스템을 갖추고 그 후 2년간 한국형 신생아 집중치료법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