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은 먹튀·광대”… 美 정치권 “北은 범죄 집단” 고강도 비난

입력 2013-04-15 18:29

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미국 정치권이 북한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비난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2008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14일(현지시간) CNN방송에 출연해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대치와 협상, 원조 그리고 북한의 핵 포기라는 거짓 희망의 사이클이 수십년간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이 식량이나 원유, 현금을 주면 돌아서서 곧장 돈을 들고 튈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케인 의원은 지난 1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김 제1위원장에 대해 “이 친구는 자신의 부친이나 조부와 같이 광대(clown)이고, 바보(fool)지만 핵무기와 미사일을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CBS방송에 출연해 “북한에 있는 것은 정부가 아니라 범죄 집단(criminal syndicate)”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산하 테러방지·정보 소위원장인 같은 당의 피터 킹 의원은 지난달 31일 “(북한 정권은) 정부가 아니라 조직범죄 집단일 뿐”이라면서 “조부와 부친이 그랬듯이 그(김정은)도 악랄하다”고 말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